제76장

“지환 씨가 절 많이 도와줬는데, 제가 밥 한번 사는 게 뭐가 문제예요? 당신은 전 여자친구 데리고 온 동네를 활보하고 다니면서, 저는 지환 씨한테 밥도 못 사요?”

“난 일 때문에 온 거야!”

강태준이 발끈하며 쏘아붙였다. 그 말에 그는 또다시 룸 안에 있던 남자가 떠올랐다.

“유가람 그 자식하고는 또 뭐야. 예성 그룹을 핑계로 남자를 꼬셔?”

남자를 꼬신다는 말에 김지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. 그가 질투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, 아무리 질투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저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할 수 있을까?

그녀가 언제 남자를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